top of page

TIAF 2024

2024년 10월 28일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4년 11월 9일

TIAF2024 공식홈페이지 https://twtiaf.com/2024

2015년에 시작된 타이중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2024년 10회째를 맞이했다. 영화제는 10주년을 기념하여 10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개최되었고 단편경쟁부문 외에 열 가지 초청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두 편의 개막작 <플로우 Flow>(긴츠 질바로디스 Gints ZILBALODIS, 2024)와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Haikyu!!: The Dumpster Battle>(미츠나카 스스무 Susumu MITSUNAKA, 2024)를 비롯해 150편 이상의 작품을 상영했다. 한국 작품은 경쟁과 초청을 포함해 9개 섹션에서 17편이 상영되었다.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더불어  [TIAF 전망대] 섹션에 초청된 서울인디애니페스트 프로그램 상영과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 소개를 겸해 10월 23일 타이중을 방문했다.

  • TIAF 2024 도록

10/23(수) Day 1 

가을 서울의 20도 정도 되는 최고기온은 타이중에선 최저기온이었지만, 바람이 강해서 예상보다 선선했다. 도착 첫날 저녁 8시 20분 타이중기차역 뒷편 복합쇼핑몰 타로코신시대 4층에 있는 극장 VIESHOW Cinema에서 [TIAF 전망대: 서울인디애니페스트] 첫 상영을 관람하고 상영 후 20분과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TIAF는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5회, 평일은 6시 이후 2회 상영을 했다. 

  • 타이중역
  • TIAF2024 주행사장

상영 전에 따로 행사 안내는 없었는데 관객들은 상영이 끝나도 서둘러 움직이지 않았다. 전반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공동 감독으로 참여한 <쿠키 커피 도시락>의 동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 후에 20대 남성이 한국, 대만, 일본은 같은 동양 국가인데, 작품이 나라별로 다른 점이 있냐 50대 여성이 김경배 감독의 <아멘 어 맨>이 현재 한국의 종교 문제와 관련이 있냐는 질문이 나왔다. 행사 후에는 영화제 포스터를 들고 관객과 기념촬영을 했다. 상영관 냉방을 견디지 못하고 중간부터 달달달 떨었고 결국은 극장 위층 매장에서 두툼한 셔츠를 장만했다.  

10/24(목) Day 2

2017년 <아이스캔디 枝仔冰 Popsicle>, 2019년 <결정장애? 多幾咧?Do-ji-le>, 2021년 <돌고 돌아 轉啊 Spinning>으로 인디애니페스트에 참여했던 타이중 출신 양츠신(楊子新 YANG Tzu-Hsin) 감독을 만나 점심을 함께 하고 <돌고돌아>를 의뢰한 타이중시정부청사를 지나 국립대만박물관을 거쳐 TIAF2024 상영작 제작과정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부부아트카페에 들렀다. [단편경쟁 4]에서 상영되는 양츠신 감독의 <용화 龍火 Dragon Fire>의 캐릭터 디자인과 2024년 아시아로에서 상영된 왕웨이판(王偉帆 WANG Wei-Fan) 감독의 <저기, 아빠 嗨爸 HEY DAD>의 스토리보드도 볼 수 있었다. 


저녁 8시 20분, 2024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수장작인 알렉산드르 라미레스(Alexandra RAMIRES)와 로라 곤살베스(Laura GONÇALVES)의 <따개비 Percebes>와 니콜라 케펜(Nicolas KEPPENS) <아름다운 남자들 Beautiful Men>, 정유미 감독의 <파도>가 포함된 [뉴앵글: 인터내셔널 파노라마]를 관람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날 타이중을 16km 넘게 걸었지만 숙소 대신 마지막 상영을 선택한 것이 다행으로 느껴질 만큼 멋진 작품들이었다

  • TIAF2024 Echoes of Tomorrow 전시

10/25(금) Day 3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또 다른 영화제 숙소인 OLAH Poshtel 지하에서 프랑스 배급사 미유의 대표 루스 그로장(Luce GROSJEAN)의 [Pathfinders: From Pre-Production to Distribution 패스파인더: 기획부터 배급까지] 발표와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미유가 하는 일, 유럽 단편 애니메이션, 유럽 영화제 참가하는 법을 소개했다. 관객의 80퍼센트 정도가 작업하는 20대 여성들이어서 한 사람이 질문을 두세 개 씩하는 등 열기를 띠었다. 


[단편 경쟁 4]에 앞서 6시에 시작하는 [학생 경쟁 2]를 봤다. 두 프로그램 모두 대만 감독들만 참여해서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는 중국어로만 진행되었다.  

  • TIAF 2024 10월 25일 프랑스 미유 대표 토크

10/26(토) Day 4

12시 반다이남코의 크레디트가 붙은 장편 <수 분간의 응원을 A Few Moments of Cheers>(POPREQ, 2024) 상영에 이어 작품의 감독과 프로듀서가 참여한 [Road to Success: A New Perspective on Asia] 토크가 한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작품은 ​​뮤직비디오 만들기에 열정을 쏟는 고등학생과 음악을 포기한 선생의 이야기로, 창작자 자체를 주제로 한 <룩백>을 떠올리게 했다. 판데믹 이후 쏟아진 영화 만들기에 대한 영화의 애니메이션 버전인가 싶었다. 감독 POPREQ은 3인조 스튜디오 Hurray!의 공동대표로 주인공처럼 3분짜리 뮤직비디오 제작을 만들다가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제작/기획하는 원더블오스튜디오와 60분짜리 장편을 만든 아직 창창한 청년이었다.  


2시 반에는 [스튜디오 인 포커스] 중 하나인 배급사 미유 특별전과 [Euro View: New generation] 토크가 진행되었다. 루스 그로장은 상영작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SUMMER 96>(Mathilde BÉDOUET, 2003)과 같은 로토스코핑 작업은 세자르영화제에서 실사영화인들에게 잘 먹히고 공산시절 80년대 폴란드를 그린 <The Car that Came Back from the Sea>(Jadwiga KOWALSKA, 2023)는 미국에서 선호하는 주제라며 배급사의 판매 전략에 대해 얘기했다. 이것이 미유가 전 세계 영화제에서 명성을 떨치는 이유일 텐데, 토크 제목과는 반대로 회사가 오래되면서 새로운 작가를 찾는 데 게을러지고 있으며 구성원들이 나이가 들면서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장편과 TV 시리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는 회사의 고민과 방향을 공유했다.

  • TIAF 2024 10월 26일 <수분 간의 응원을> 상영 후 토크

6시에는 11층의 웨딩홀에서 단편 시상식이 열렸다. TIAF에서는 당일 상영작의 관객 인기투표 결과를 현장과 온라인에서 공개했는데, 계속 1등이었던 에릭 리(李涌瑞 ErikLEE)의 <선풍기 電風 Fan>의 관객상을 시작으로 13개의 작품상과 공로상이 발표되었다.  김준하 감독의 <포스트휴먼 병동 The Posthuman Hospital>이 학생경쟁 심사위원상을, 정유미 감독의 <서클 Circle >이 걸출한 작품으로 해석되는 아웃스탠딩워크를 받았고  <헤이, 대드>는 대만학생단편 대상을 <용화>는 대만단편 대상을 거머쥐었다. 매일 밤 술자리가 생기는 인디애니페스트와 달리 TIAF는 시상식 뒤풀이가 되어서 처음으로 술을 마셨다. 타이중을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대만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도를 지킨다고 할까 모든 것이 서두르지도 않지만 늦지도 않은 보통의 속도로 움직이는 듯 했다.  


8시 반에는 폐막작 <시로코와 바람의 왕국 Sirocco and the Kingdom of the Winds> (브누아 슈 Benoît Chieux, 2023)> 상영됐다. 상영 후 토크에는 참여한 프로듀서는 개막작 <플로우>와 프로덕션이 두 달 차이를 두고 진행됐다고 했다. 수작업 장편 애니메이션의 목표 예산은 600만 유로(약 90억)였는데, 자금을 구하는 데만 10년이 걸렸고 그렇게 마련한 건 500만 유로(약 75억)였다고 했다. 그나마 프랑스에서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대만 영화제의 관객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이 희망적으로 느껴졌다.


10/27(일) Day 5

영화제 마지막 날 11시 30분 [TIAF 전망대: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차 상영을 하고 [Curating the Seoul Indie-AniFest: the Focus on Experimentation]라는 제목으로 서울인디애니페스트와 1980년대부터 2020년대 까지 한국의 독립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소개하고 아시아로를 통해 알게 된 대만 작품들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상역 전에 관객이 많다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고 토크에 참여한 사람도 꽤 있었지만 중간중간 나가는 사람이 보여서 지루하게 느껴질 디테일은 생략했다. 


발표 후 프로그램 디렉터 왕 치수이(王綺穗 WANG Chi-Sui)는 한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물었고 20대 남성 관객은 정부 지원이 끊긴다는 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예전에 SICAF를 방문한 50대 남성은 당시 만난 한국 교수가 ”한국은 케이팝도 애니메이션도 연기가 좋다“ 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했다. 1990년대 말 2000년대부터 진행된 여러 제작지원과 최근 뒤바뀐 정책 상황에 대해서 답했고 한국이 더 잘하는 건 모르겠다고 했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머릿속에 어떤 분야든 탁월한 사례가 나오면 전체적인 수준이 올라간다. 사람들의 기대치도 만드는 사람의 목표도 올라간다는 생각이 맴돌았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도 떠올랐다. 단기적인 성과를 재촉하는 현실에서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접두사 K가 붙은 드라마와 영화, 음악 브랜드가 자연스러워진 것은 1995년 문화산업진흥정책을 천명하고 1999년부터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을 제정한 결과가 아닐까. 사람을 키우고 그 결실을 보는데 적어도 10년은 걸리는 것 같다. 열 살 TIAF의 앞날을 응원한다.     

TIAF 2024 도록 (이미지 클릭하면 다운로드 링크)

Korean Animations at TIAF 2024


Short Films in Competition 2 

서클 畫一個圈 Circle (정유미 JOUNG Yu-Mi, 2024) *걸출한창작상 OUTSTANDING WORK


Short Films in Competition 3 

창가의 작은 텃밭 窗邊小花園 A Small Garden by the Window (이종훈 LEE Jong-Hoon, 2024)


Student Short Films in Competition 3 

포스트휴먼 병동 後人類醫院 The Posthuman Hospital (김준하 KIM Jun-Ha, 2023) *심사위원상 JURY DISTINCTION


New Angles: International Panorama

파도 浪潮 The Waves (정유미 JOUNG Yu-Mi, 2023)


TIAF Observatory: Seoul Independent Animation Festival 

우리들의 2 神魔童話! OUR 2 (송영성 SONG Yung-Sung, 2021)

아멘 어 맨 阿門,男人!AMEN A MAN (김경배 KIM Kyeong-Bae, 2022)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截止線 Going Well.. (이혜정 LEE Hye-Jeong, 2021) 

유령들 白日夢 Ghosts (박지연 朴志緣 PARK Jee-Youn, 2020) 

쿠키 커피 도시락 女人茶會 Cookie Coffee Dosirak (강민지 김혜미 이경화 한병아 KANG Min-Ji KIM Hye-Mi LEE Kyung-Hwa HAN Byung-A, 2022) 

저주소년 父仇 THE CAVE (김진만 천지영 KIM Jin-Man CHON Ji-Young, 2022)

마법이 돌아온 날의 바다 魔法消逝之時 The Sea on the Day When the Magic Returns (한지원 HAN Ji-Won, 2022) 


TIAF Observatory: Animafest Zagreb 

리본 윗 유 共生的重生 Reborn with You (박인주 PARK In-ju, 2023) 


Guest Programmer: Star Appeal Superb Performance in Animation  

꿈 夢境 KKUM (김강민 KIM Kang-Min, 2020) 

각질 假面 Persona (문수진 MOON Su-Jin, 2022) 

연애놀이 戀愛遊戲 Love Games (정유미 JOUNG Yu-Mi, 2013)


Baby Universe: A Wonderland of Children’s Short Films 

건전지 엄마 超人媽咪 Battery Mommy (전승배 JEON Seung-Bae, 2023) 


TIAF One Decade of Animation: Award Winners Showcase 

마스코트 吉祥物輓歌 Mascot (김리하 KIM Lee-Ha, 2019)

글과 사진: 이경화

© 2013-2026 SEOUL&ANIMATOR 

상호 서울엔애니메이터 | 대표 이경화 | 사업자등록번호 105-91-81500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