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2023 AsiaRoad_Our Uniform

2020년 파괴된 자연을 잘라내고 야생동물의 매력만을 채집하는 인간을 포착한 <표지모델 On the Cover>를 상영하고 2021년 인디애니페스트 릴레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인비트윈>에 참여했던 예가네 모그하담이 <유니폼 Our Uniform>으로 돌아왔다. 5월 초 스페인의 애니마요에서 오스카 후보 자격이 주어지는 단편 대상을 받고 6월 안시에서 데뷔작 상을 받으며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는 감독에게 작품의 앞과 뒤를 캐물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제약이 많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지역과 지구 차원에서 세상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명랑한 용기를 보았다.


<유니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우리는 유니폼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죠. 유니폼은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마치 유니폼 안에서 자라는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우리의 일상 활동이 반영되는 이 “언제나 존재"하는 옷을 배경이나 캔버스 삼아서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유니폼>의 배경이 <다르 미안 토판 Dar Miane Toufan>에 나온 파자네간 고등학교와 관련이 있나요?

맞아요! 제가 파자네간 고등학교를 다녔고 나중에는 교사가 되어 거기서 잠시 가르치기도 했어요. 교사로서의 저는 학생들이 유니폼을 힘들어하고 기회만 있으면 없애버리고 싶어 하는 걸 쉽게 관찰할 수 있었어요. 그건 제 학창 시절을 생각하게 했고 수많은 기억이 떠올랐어요.

학교 다닐 때 감독님은 어땠나요?

저는 교실 뒤쪽에 앉아서 안 보이는 학생이었어요. 제 시간을 가능한한 즐기려고 했어요. 많은 학생들은 뒷 자리의 진짜 재미를 모르고 앞에 앉으려고 경쟁했어요. 저희는 교실 뒤에서 우리들만의 독립 국가를 세웠어요. 한 번은 수박 한 통을 잘라서 들키지 않고 다 먹어치운 적이 있어요 :))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힘든 건 뭐였나요?

다행히 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순조로웠어요. 스톱모션은 아주 짧고 움직여야 할 인형이나 소품도 없었어요. 나중에 2D 애니메이션 레이어를 스톱모션 레이어 위에 합성했어요.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이 프로젝트를 열정적으로 작업해 줄 사람을 찾는 거였어요. 제 친구 중 일부는 어떤 이야기인지 알고는 협조를 거부했거든요.

이 작품이 이란에서 상영됐나요? 어떤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나요?

이 작품은 이란에서 상영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적어도 지금은요)

가까운 친구와 가족만 봤고 그들 모두가 제가 이란에 사는 한 비밀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어요.


첫 작품인 <표지모델>(2018) 이후로 환경 영화제 트레일러 두 개와 『영 레인저 The Young Ranger』 티저 무비를 만들었어요. 환경 문제, 특히 위기의 동물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나요?

저는 제가 영화감독이나 예술가이기 이전에 지구의 미래와 생명 다양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환경운동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 모국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에나 환경 위기가 보이고 제가 할 일이 아직도 많다고 느껴요.

인디애니페스트의 릴레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인비트윈>(2021) 작업 경험은 어땠나요?

그 작업은 저한테 정말 의미가 컸고 결과도 마음에 들어요. 우리는 각자 진행되는 이야기의 부분을 맡아서 자기 스타일로 완성해야 했어요. 팀 멤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작업과정이나 기법들을 더 배우고 얘기도 더 할 수 있길 바랐어요. 릴레이 프로젝트는 여러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한 작품에 여러 사람의 손길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힘이 있었어요.


요즘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지금 가장 관심이 가는 게 뭔가요?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의 정원에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정원을 돌보고 있어요. 이 계절에는 할 일이 정말 많거든요.

다음 프로젝트가 있나요?

제 다음 프로젝트는 <유니폼>의 후속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란에서 소녀로 산다는 것의 다른 면을 다룰 거예요. 첫 작품보다 훨씬 논란이 될 주제예요. 지금 스포는 안 할게요 :D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아쉽게도 저는 아름다운 서울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거기서 온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직접 만난 적은 있어요. 많은 학생들은 케이팝 문화의 엄청난(HUGE) 팬이고 전국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한국 TV시리즈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한국이 완전히 낯선 건 아니지만, 조만간 진짜로 방문하고 싶어요. 인디애니페스트 관객분들은 운이 좋으신 거예요. 헌신적인 사람들이 전 세계 최신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여주려고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모두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서면 인터뷰 2023년 7월


Comentário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