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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8월 초 지독한 장맛비가 잠깐 그친 틈이었다. <소녀 이야기>(2011)의 김준기 감독을 만나러 가는 길에 역 앞에 핀 무궁화를 보았다. 꽃은 그 자리에서 피고 지는데, 이 날따라 눈길을 준다는 게 머쓱했지만 내내 무심했던 사람이 언제 또 관심을 가질까. 그래서 기념일을 지키는 거겠지. 신작이 없다며 인터뷰를 사양하려던 김준기 작가는 ‘8월이라서 왔구나’ 싶어서 수락했다고 한다. 이제 세 달 째 회사를 쉬면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그는 작년 8월 <소녀 이야기>의 테스트 영상으로 만들었던 김복동과 이막달 님의 인터뷰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 편으로 부족했던 걸까. <환>(2015)과 <소녀에게>(2017)까지 연달아 일제시대를 그린 과정과 코로나 시국에 회사에서 독립한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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