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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아

<다섯 번째 계절>(2009)의 마지막, 바위산 위의 고라니는 숲을 밀고 들어오는 도로를 내려다본다. 코로나 시대, 인적이 사라진 도시에 동물들이 찾아온다. 떠오르는 질문은 같다. 다음번 계절 우리는 공존할 수 있을까? 

강산이 변하고 천지가 개벽한 2020년, 민성아는 <보리야>와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를 연달아 내놓았다. 게다가 지금도 맹렬하게 작업 중이다.

5월 첫날, 화창했던 하루가 저물어가는 서울에서 비 내리는 아침을 맞이한 민성아를 만났다. 긴 침묵을 보상하듯 이야기가 쉴 새 없이 모니터 너머로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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