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4월 8일과 9일 네이버 로고는 벚꽃이 흩날리는 공원 풍경이었다. 분홍과 연두 초록색 색연필로 슥슥 그린 평화로운 봄은 이규태의 루핑 애니메이션이었다. 2020년 봄엔 그릴 수 없는 어떤 날의 스케치다. 그러거나 말거나 부지런한 작가는 날마다 추억의 풍경의 갱신한다. 앉아서 그림만 그려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은데, 매주 공을 차고 있다고 했다. 운동도 그림이 된다. 그림도 운동이 된다. 일상을 그리고 이야기를 엮고 움직임을 만지는 이규태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