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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봄이 오면, 물러나리라 생각했던 코로나19는 세계적인 유행병이 되어버렸다. 바이러스는 우리가 얼마나 타인과 연결되어 있는가를 역설 중이다. 김승희의 신작 <호랑이와 소>(2019) 또한 타인과의 불가피한 관계를 증언한다. 작품 속에서 이혼한 엄마와 딸은 그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세상살이를 회고한다. 데뷔작 <심경>(2014)과 후속작 <심심>(2017)에 이어 세 번째 단편 <호랑이와 소>를 내놓으며 김승희는 이제 한 시절을 통과했다고 선언한다. 이 작품은 3월 하순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처음으로 상영될 예정이었다. 부득이한 사태로 영화제가 두 달가량 미뤄지는 바람에 인터뷰는 서면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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