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아

새해의 보름을 넘기고 설을 열흘 앞둔 평일 저녁, 아슈비아만화영화프로덕슌을 찾았다. 퇴근 시간대였고 스튜디오는 한산했다. 입구에서 가장 먼 구석자리에서 새로운 작품의 배경을 만지고 있는 한병아를 찾았다. 2007년 결혼 후 남편과 스튜디오를 꾸렸고 10년 만에 회사를 떠나 작업실을 구했다. 로맨스에 웹애니메이션도 시도했고 새로운 작품의 제작지원도 받았다. 2019년 여름, 장편 <별의 정원> 개봉 이후 작업실을 정리하고 회사로 돌아왔다. 인터뷰 전날에는 지원받았던 신작 배급을 맡기고 왔다. 이제 한숨 돌리는가 싶지만, 벌써 준비 중인 기획이 여럿이다. 따로 법인도 등록했다. 무소처럼 강직하고 싶어 “뿔”이라 이름 지었다. 한병아의 숨 가쁜 행보를 따라잡으려고 연초부터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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